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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시크릿 인베이젼' "AI로 오프닝 제작"…반발 잇따라

 

마블의 새로운 드라마 시리즈 '시크릿 인베이젼'의 오프닝 크레딧이 인공지능(AI)으로 만들어졌다는 소식이 들리자 온라인에서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고 영국 가디언은 21일(현지시간) 전했다. 사진은 해당 작품인 '마블 시크릿 인베이젼' 오프닝의 일부 장면. 

 

 

 

 

미국에서 인공지능(AI) 관련 작가들의 파업이 진행된 가운데 유명 제작사인 마블스튜디오의 신작 드라마 시리즈 오프닝 크레딧이 AI로 제작돼 화제다.

2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마블스튜디오의 신작 '마블 시크릿 인베이젼'의 오프닝이 AI로 제작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에서 반발이 잇따랐다고 전했다.

감독 알리 셀림은 미국 엔터테인먼트 전문 매체 폴리곤과의 인터뷰에서 '마블 시크릿 인베이전'의 오프닝을 메소드스튜디오라는 회사의 AI가 제작했다고 전했다.

셀림 감독에 따르면, 이번 시리즈의 오프닝은 인물들을 수채화처럼 표현한 뒤 인물과 배경을 변형시키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셀림은 드라마의 중요한 소재인 외계 종족 '스크럴'이 형태를 자유롭게 변화하는 것에서 착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AI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잘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AI가 시리즈에서 원하는 불길한 느낌을 어떻게 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디어와 주제, 단어 등에 대해 이야기하면 컴퓨터 속 AI가 알아서 무언가를 하곤 했다. 그런 다음 단어 몇 개를 바꾸면 결과도 조금씩 바뀌었다"라고 설명했다.

셀림은 "AI는 흥미진진하고 색다른 느낌을 준다"라며 AI를 예술 창작 도구로 받아들이는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비판

 

But, 시리즈 오프닝 크레딧에 AI를 사용했다는 감독의 인터뷰는 소셜미디어에서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시크릿 인베이젼의 비주얼 개발팀에 참여한 제프 심슨은 자신의 트위터에 "비윤리적이고 위험하며 오로지 아티스트의 경력을 없애기 위해 설계된 AI에 큰 충격을 받았다"라며 "나는 거의 반 년간 이 시리즈를 작업하며 제가 만난 가장 놀라운 사람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환상적인 경험을 했었는데 그 기회를 잃었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시리즈의 스토리보드 아티스트 존 램은 "(이번 AI 사용은) AI 관련 파업에 참여한 모든 아티스트와 작가들의 상처에 소금을 뿌린 격"이라고 표현했다. 최근 미국작가조합(WGA)은 8주간 파업을 진행하며 작가 직군을 대체하기 위한 AI의 사용에 대해 반발한 바 있다. 이후 WGA는 영화텔레비전프로듀서협회와의 협상을 통해 작가들을 AI로부터 보호하는 방안을 포함시켰다.

영화 제작자 브라이언 롱은 "마블이 시크릿 인베이젼 오프닝을 정말 AI로 만들었다면 이젠 (우리는) 끝났다"라며 비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미국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 반응

미국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에서도 관련 논의가 활발하다.

한 누리꾼은 "시리즈 첫 편은 정말 좋았지만 AI 아트는 실망스럽다. '실제 예술가'를 통해 더 나은 마블을 만들어 달라"라며 AI 사용에 대해 비판적인 시선을 보였다.

이 외에도 "시리즈 주제와 의도적으로 공명하는 것처럼 정당화하는 주장은 별로다" "인간을 모방하지만 제대로 따라 하지 못하는 '스크럴'을 잘 나타낸 것 같다"라며 활발한 논의가 이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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